‘냉장고를 부탁해’.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필자는 정치인이 냉장고 내부 공개와 같은 가벼운 예능 출연보다는, 우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관세 문제에 더 집중하길 바란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대미 3천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의 투자와 25퍼센트(%) 관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과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국가와 국민의 실질적인 삶과 경제적 안정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정책적 논의에 더 많은 관심과 전문성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
국민의 실질적인 경제적 어려움과 국가의 중대한 현안이 산적한 시기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텔레비전(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불편하다. 그러한 가벼운 예능 출연은 정치인으로서의 진지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약화시킨다.
대통령으로서 단순히 대중적 인기를 얻기 위해 냉장고 내부를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귀중한 시간을 소비하기보다는 한미 관세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
여당의 이른바 '외교 천재'라는 평가와 달리,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인한 구체적 경제 성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개딸 등 지지자들의 '외교 천재' 칭송이 실제 현실과 부합하는지 의문이며, 객관적 성과물로 이러한 평가가 뒷받침되는지에 대해 국민들은 심각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민 경제 외면한 정부 정책의 실효성 논란
소비 쿠폰으로 국민에게 25만 원을 지급하고, 미국에는 3천500억 달러(약 490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정책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단기적인 국내 소비 진작책과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거금을 해외 협상에 투입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부합하는 정책인지 의문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단순한 경제적 숫자를 넘어 한국의 제조업, 일자리, 그리고 향후 산업 생태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중대한 경제 협상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時) 단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시적인 호감을 얻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했는지, 아니면 실질적인 국익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었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지금은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전문성과 경험이 절실한 시기이다.
단순히 냉장고 내부를 공개하는 예능 출연보다는, 대한민국 국가 경제와 산업 보호를 위한 중요 협상과 정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주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곡히 요청드린다.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현안에 정치인들이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