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은 2일 경찰 피의자신문조서 3건을 공개했다.
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이 전 위원장의 진술을 담고 있다.
임무영 변호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서를 공개하며 “내용이 매우 빈약하고 기존 질문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 차례 조사가 체포까지 할 일인지 판단을 구하기 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출연 발언과 소셜미디어 글의 의도를 집중 조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절박한 심정에서 방통위 2인 체제를 해소할 능력이 있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호소한 것”이라며 민주당 반대 목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경찰 수사 담당자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3차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이 전 위원장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