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하는 김진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며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정도가 비교적 작고 김 씨와 모자 관계인 점, 증거인멸 우려가 작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김 씨와 최 씨는 시행사 이이에스아이앤디(ESI&D)를 차례로 경영하며 2011∼2016년 경기도 양평군 공흥지구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부정하게 받았다고 의심되는 각종 물품을 사업장이나 일가 자택에 숨겨둔 혐의도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4일과 11일 이들을 동반 소환해 각각 12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들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최 씨의 동업자이자 일가 측근으로 알려진 김충식 씨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SI&D가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데 김 씨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한다.

사업 진행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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