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사진=연합뉴스

배우 조진웅(49)이 과거 소년범 의혹과 데뷔 후 폭행·음주운전 전력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6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이날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늘부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전날(5일) 디스패치는 다수 제보자를 인용해,

① 고교 시절(1994년경) 차량 절도와 성폭행 시도 혐의로 소년원 송치
② 2003년경 연극배우 시절 술자리 폭행으로 벌금형
③ 2004년경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출연 당시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됐다
는 구체적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는 같은 날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소년범 부분을 일부 인정했으나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다만 데뷔 후 폭행·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30년 이상 지난 일이라 정확한 경위 파악이 어렵다”며 사실상 확인을 피했다.

결국 하루 만에 조진웅 본인이 직접 은퇴를 선언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조진웅은 ‘시그널’ ‘독전’ ‘명량’ 등으로 흥행 배우 반열에 올랐다.

내년 공개 예정인 ‘두번째 시그널’은 촬영을 마친 상태였고, 7일 방송 예정인 SBS 다큐 ‘범죄와의 전쟁’ 내레이션도 긴급 교체됐다.

연예계 관계자는 “30년 가까이 묻혀 있던 과거가 갑자기 터지면서 본인도 더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은퇴 선언으로 사실상 모든 의혹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