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타이기록인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외야수 부문 안현민(kt wiz)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Golden Glove)를 수상하며 이승엽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SOL Bank) 케이비오(KBO, Korea Baseball Organization)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양의지의 역사적인 10회 수상과 함께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의 최고령 수상 기록 경신, 안현민(케이티 위즈(kt wiz))의 신인왕-골든글러브 동시 수상 등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지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역사적인 대기록 탄생: 양의지 10회, 최형우 최고령
올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두 선수의 기록으로 빛났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포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통산 10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이승엽 전 두산 감독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9차례 포수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특히 포수 부문에서만 9회 수상한 것은 종전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최정(에스에스지(SSG) 랜더스)의 3루수부문 8회(회) 수상을 넘어선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신기록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37, 홈런 20개(개), 89타점(타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자유계약선수(FA, Free Agent) 자격으로 기아 타이거즈(KIA Tigers)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1983년 12월생인 최형우는 만 41세 11개월의 나이로 골든글러브를 수상,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0.307, 홈런 24개, 8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최형우는 외야수 골든글러브 5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3회를 기록했으며, 특히 득표율 97.8퍼센트(%) (316표 중 309표 획득)로 올해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입증했다.
2025 골든글러브 기념촬영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허구연 총재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 박준혁 롯데 자이언츠 단장, 구자욱, 노경은, 박해민, 염경엽 감독, 신민재, 김주원, 최형우, 허구연 총재, 양의지, 송성문, 안현민.사진=연합뉴스
◆ 빛나는 신예와 각 포지션별 수상자들
케이티 위즈(kt wiz) 외야수 안현민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신인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통산 19번째이며, 2006년 류현진(한화) 이후 19년만이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한 사례는 안현민이 통산 9번째다.
안현민은 올해 112경기에서 타율 0.334, 홈런 22개, 80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각 포지션별 수상자도 발표되었다.
투수 부문은 다승 17승,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승률 0.944로 4관왕에 오른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수상했다.
1루수는 홈런 50개(개), 타점 158점, 장타율 0.644로 3관왕을 차지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게 돌아갔다.
2루수는 신민재(엘지(LG) 트윈스), 3루수는 2026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격수 부문은 김주원(엔씨(NC) 다이노스)이 역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외야수 부문은 안현민 외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되었다.
◆ 구단별 희비 교차 및 특별상 수상
이번 시상식에서는 구단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르윈 디아즈, 최형우, 구자욱 등 3명의 골든글러브 선수를 배출하며 가장 많은 수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엘지(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엔씨(NC) 다이노스, 케이티 위즈(kt wiz),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은 각 1명씩 수상하며 무대에 올랐다.
기아 타이거즈(KIA Tigers)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소속 선수 중에는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노경은(SSG 랜더스)이 페어플레이상을, 박해민(엘지(LG) 트윈스)은 골든포토상을 각각 받았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엘지(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초대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내년에도 저희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마음을 맞춰서 한 단계 성장하는 팀과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