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주(한글이름 슬비) (사진=더프리덤타임지)


필자가 백신 부작용 유가족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 백신 부작용 유가족으로서 이태원 사고 당사자들의 49재를 바라보는 심정은 참으로 만감이 교차한다.

'참사'로 표현을 하던 '피해자'로 표현을 하던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하루아침에 자녀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참담함을 어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앞날이 창창한 젊은 사람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기에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과 참담함을 어떻게 달랠 수 있겠는가? 언론이 나서고 종교계가 나서서 비명에 간 넋을 위로하고 남겨진 가족의 슬픔을 달래는 모습에 마음이 숙연해지고 먼저 간 금지옥엽이 생각이나 눈시울이 붉어진다.

故 이선주(한글이름 슬비) 학생은 경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었다. (사진=더프리덤타임지)


필자는 백신 부작용으로 무남독녀 금지옥엽을 잃었다. 고2였던 슬비에게 내심 백신접종을 하지 않기를 바랐으나 고3들의 이상 반응 여부를 보고 접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교육부는 이상 반응 모니터링 결과를 은폐하고 청소년 접종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단 한 줄….

가정통신문에 이상 반응 여부만 알려줬어도 우리는 아직도 정상적이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슬비를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고 슬비는 외교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백신유가족들이 지난 2021년 9월19일 충북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 앞에서 추가접종을 하고 병원을 나서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만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철저한 외면….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사회는 어떠한 관심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전 국민 약 90%가 접종을 했기에 사회 구성원 대부분은 백신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접종자들 대부분 부작용 피해자에 관한 관심은커녕 오히려 음모론자로 몰아가고 있다.

49재….

우리 슬비는 학교 기숙사에서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이후 의식을 찾지 못하고 보름 만에 우리 곁을 떠났다. 내 손으로 슬비의 반쯤 감긴 눈을 감겨줬고 내 손으로 영안실로 옮겼다. 49일째 날 우리 부부와 슬비 친구 둘…. 그렇게 네명이서 108배를 하며 슬비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故 이선주(한글이름 슬비) 학생의 생전 모습. (사진=더프리덤타임지)


세상을 향한 원망….

학원을 보낼 형편이 안되어 슬비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슬비는 외교관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독서실, 스터디카페에 가기 위해 백신을 맞았다. 병원 한번 가본 적 없이 건강하던 슬비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뭐라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놀랐고 그렇게 슬비는 떠났다. 우리는 슬비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음을 자책했고 더 사랑해주지 못했음을 자책했다.

분신보다 더 소중한 슬비를 잃고 슬비를 따라가려 했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 슬비에게 가져갈 변명거리가 필요했나 보다. 백신 부작용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상으로 나섰으나 정부, 정치인, 언론, 사회의 무관심에 절망했다. 수십만 명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무관심한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수많은 언론과 방송에서 온종일 넋을 기리는 이태원 사고의 49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은 그야말로 세상을 향한 원망밖에는 우리의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

(사진=청년의사 신문 캡처)


불량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수천 가지가 넘는 부작용이 있음에도 면책 동의까지 해주며 혈세를 들여 백신을 사 와서 국민에게 강제로 접종시킨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다.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이상 반응을 모니터링 해놓고 이를 은폐하면서까지 아이들에게 백신을 강제로 접종시킨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다.

병원 한번 안 가본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쓰러져 십수 명이 세상을 떠났고 수백 명의 아이들이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데도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다고 심의를 하고 인과성 입증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다.

현미경 검증을 통해 백신에 괴물질이 있다고 전문의들이 접종중지 소송을 해서 현미경으로 백신을 검증하자는데 식약처가 이를 거부하면서까지 계속해서 백신을 접종시키려는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분향소도 필요 없고 추모 공간도 필요 없다. 세상의 관심도 필요 없고 대통령의 사과도 필요 없다.

우리는 백신 부작용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