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경영실적(2025년 3분기 누적, 전년 동기 대비).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연합뉴스
한국 기업들이 한미일 주요 기업 비교에서 성장성과 안정성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8일 발표한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7개 업종 38개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부채비율을 비교했다.
조사 대상 업종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방산, 제약·바이오, 인터넷서비스, 정유로 각국 상위 2개 기업을 선정했다.
일본은 반도체와 인터넷서비스 업종에 적합한 기업이 없어 해당 분야 분석에서 제외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 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퍼센트(%) 증가했다.
미국 기업 증가율 7.8퍼센트(%)의 1.8배, 일본 1.4퍼센트(%)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채비율 평균은 한국 기업이 86.8퍼센트(%)로 가장 낮았고 일본 146.7퍼센트(%), 미국 202.5퍼센트(%) 순이었다.
영업이익률 평균은 미국 기업이 17.9퍼센트(%)로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은 14.7퍼센트(%), 일본 기업은 5.5퍼센트(%)로 집계됐다.
국가별 매출액 증가율 및 영업 상위 2개 업종(2025년 3분기 누적, 전년 동기 대비).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연합뉴스
한국 기업은 방산 업종 매출 증가율이 42.3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 22.5퍼센트(%)가 뒤를 이었다.
철강 -3.4퍼센트(%), 정유 0.6퍼센트(%)는 성장세가 부진했다.미국 기업은 반도체 31.5퍼센트(%), 인터넷서비스 17.7퍼센트(%) 증가율이 높았고 일본 기업은 방산 10.5퍼센트(%), 자동차 3.1퍼센트(%)가 양호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한미일 모두 제약·바이오 업종이 가장 높았다.
한국 기업은 제약·바이오 32.1퍼센트(%), 반도체 26.7퍼센트(%) 순으로 수익성이 좋았고 정유 0.4퍼센트(%), 철강 2.2퍼센트(%)는 낮았다.
미국 기업은 제약·바이오 38.0퍼센트(%), 인터넷서비스 36.9퍼센트(%), 일본 기업은 제약·바이오 13.9퍼센트(%), 방산 6.9퍼센트(%)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한미일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2025년 3분기 누적, 전년 동기 대비).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연합뉴스
업종별 전체 평균으로는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27.0퍼센트(%)로 최고였고 방산 19.8퍼센트(%), 인터넷서비스 12.3퍼센트(%) 순이었다.철강 -2.1퍼센트(%), 정유 -2.9퍼센트(%)는 매출이 줄었으며 철강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전체 평균은 제약·바이오 28.0퍼센트(%), 반도체 26.1퍼센트(%), 인터넷서비스 25.0퍼센트(%), 방산 12.4퍼센트(%) 순으로 높았다.
자동차 5.6퍼센트(%), 정유 4.3퍼센트(%), 철강 0.9퍼센트(%)는 상대적으로 낮았고 철강과 정유는 3년 연속 하락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한국 대표기업들이 반도체와 방산, 제약·바이오 중심으로 선전했다”며 “내년 미국 관세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본격화할 수 있는 만큼 세제 개선과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이 더 과감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