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토요일 오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 앞에서 코로나19·백신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관련 단체들은 백신국가책임제 즉시 시행, 백신 계약서 즉시 공개, 인과성 전면 인정, 진상규명 특검, 국정조사, 청문회 실시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날씨 관계 등으로 20여 명이 모였지만, 열기는 그 어떤 집회보다 뜨거웠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집회는 이날로 20회차이다.
집회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집회에 소위 ‘날파리’들이 꼬이기 마련인데 우리 집회는 코로나와 백신으로 희생되고 고통받는 분들의 집회이기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투쟁 목적의 순수성, 싸움 대상의 확실성, 승리 결과의 보편타당성 이 세 가지를 담보할 수 있는 집회를 운영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끊임없이 경계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열리는 집회이기에 특정 대상을 향해 순수하지 않은 목적을 가지고 승리를 한다 해도 그 승리는 일부의 전유물이 되어버리고 그 집단은 순수성을 잃고 와해 될 수밖에 없다는 신조로 집회를 개최한다는 집회관계자는 “일부 집단에서 순수의 빛을 잃을 위기가 감도는 것 같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이어 “사회의 불평등함을 바로잡아 보편타당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희생과 무의식적인 참여,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은근과 끈기가 필요하다.”라며 “비뚤어진 우리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아 사회가 보편타당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려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무심'으로 돌아가 사즉생의 각오로 뛰어들어야 진정한 승리를 맛볼 수 있음이니 욕심을 버리고 희로애락을 잠시 접어두고 세상을 관조해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의 싸움은 투쟁 목적의 순수성, 싸움 대상의 확실성, 승리 결과의 보편타당성을 잃는 순간 지는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