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베이징 차하얼학회 방문한 한국 여당 의원들.차하얼학회 소셜미디어 캡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 여당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싱크탱크와 한중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 민감 기업체 방문 일정을 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중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대중국 견제에 나서는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여당의 돌출 행보라는 점에서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중국 차하얼학회에 따르면 추미애 의원이 이끄는 한국 여당 대표단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차하얼학회에서 한팡밍 회장과 만났다.

차하얼학회는 "양측은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계속해서 협력을 확대·심화해 새로운 형세 아래 중한 양국의 소통과 이해를 촉진하고, 중한 양국 관계의 양호한 발전을 적극 추진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만남에는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인 이재강 의원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별위원회 위원인 이병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과 국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차하얼학회는 설명했다.

차하얼학회는 또한 한국 대표단이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자동차와 샤오펑의 플라잉카 공장,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베이징연구소 등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을 안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당 대표단의 방중은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기술 및 안보 견제를 이어가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제재 대상인 화웨이 방문은 자칫 외교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와 국제사회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