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진영' 이혜훈 파격 발탁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8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했다.사진=연합뉴스
필자는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당시 이혜훈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그 인물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으나, 이후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유승민과 가까운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시기 정계에는 UCLA 출신 인사들이 다수 진출하며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고, 이들은 재벌 해체와 서민 지원을 강조하는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즉,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분배주의적 시각을 중시하는 집단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자유우파 국민 다수의 가치관과 과연 일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필자는 오래전부터 의문을 가져왔다.
그래서 이들이 언젠가는 자유우파 국민들의 기대와는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왔다.
기자간담회 입장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내부에 숨은 가치 불일치
지금도 국민의힘 내부에는 표면적으로는 보수 정당에 몸담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사회주의적 정책과 가치에 공감하는 인물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물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당과 지지층의 신뢰를 저버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분명히 하기 위해 가치와 노선이 근본적으로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리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조직 내부의 배신은 외부의 공격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며, 특히 핵심 위치에 있던 인물의 이탈은 조직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대한민국 국가원로회'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전 사무총장의 이탈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단체에 큰 충격과 타격을 안겨주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관과 국가관.사진=나무위키 캡처
◆ 가치와 신뢰가 조직의 생명
조직은 사람으로 이루어지지만, 조직을 지탱하는 것은 가치와 신뢰다.
이 두 가지가 무너지는 순간, 조직은 존재 이유를 잃게 된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