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림타임즈 캐치프레이즈

■대한민국 전쟁은 멈췄을 뿐 끝나지 않았다

금일(2일) 아침 매일경제 실린 노원명 기자 에세이 ‘대통령이 사과하면 민주당은 받을 용의 있나’를 읽으면서 우리 언론에서 이런 목소리를 진작 조명하지 않은 것에 안타까울 뿐이었다.

소위 ‘반대를 위한 반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 등의 모습이 우리 사회 특히 정치판에서 무수히 목격된다.

그 동안 정리해 놓은 기자수첩에서 내로남불, 교육, 퀴어, 젠더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난달 29일 본지 창간식에서 우리 신문의 정체성을 발표를 했었다. 당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잊혀지는 것들이 있고, 희석되는 것들이 분명 있음을 말했다.

그 중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해야 하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은 휴전국가라는 사실이다.

1953년 7월27일 휴전후 오늘까지 2만5천269일(약 69년)을 3·8선을 경계로 우리는 중무장을 하고 북한과 대치중이다. 참고로 6.25는 1950년 6월25일부터 1953년 7월27일까지 1천129일간 전쟁을 했었다.

그 사이 '평화' 물결이 일기도 했으나, 그 물결은 곧 주적들에 의해 사라지고 누군가의 자식, 또 누군가의 부모는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지금 머리 속에서 스쳐지나 가는 것들을 나열해 보면 무장공비 침투, KAL기 납북사건, 청와대 습격, 아웅산 폭파, KAL기 폭파, 강릉 무장공비 잠수함 침투, 제1 연평해전,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거기에 전방부대 목함지뢰 사건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정치권에서 아무리 희석하려 해도 우리들의 보편적 가치관에서는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다. 여기에 북한과 군사협정을 맺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있다. 우리가 그들과 경제협력 등을 하고 있지만 주변 강대국들은 늘 우리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가? 주적은 아직도 핵무기로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세계를 압박하고 있는데,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평화’를 위장한 것들에게 속으면서 인위적으로 덮고 그렇게 스스로 위안 받으며 하루하루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이다.

■오염되고 버려진 단어 '멸공'

방송3사 자막 '멸공의횃불'→'승리의횃불' 바뀌어었고 계룡대 군악대측 "방송 화면 나갈 때 바뀌었더라"며 "지금 군대서도 '멸공의횃불'로 부른다고 했다.

(사진=인터넷 캡쳐)

전날은 제74주년 국군의 날이다. 우리 국군이 3·8선을 처음 넘은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에도 불구하고, 기념식 중 군가(軍歌) ‘멸공의 햇불’이 ‘승리의 횃불’로 둔갑해 TV 자막에 나오고, 우리 국군들의 용맹무쌍한 장면들이 담긴 영상에 중국 인민 해방군 탱크 영상이 삽입되었다.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

심리학에는 ‘패턴인식’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단기 기억으로 입력했을 때 발생하여 장기 기억의 특정 콘텐츠가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보호자가 패턴 인식을 활용해 아이에게 'A, B, C'를 여러 번 반복하면 아이는 'A, B'를 순서대로 듣고 나서 'C'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에서 이런 개념을 자주 사용한다. 스토리 전개와는 무관한 성조기가 갑자기 클로즈업 되는 것이 이와 관련이 있다.

사람이 느끼는 '무의식 인지'는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국방과 안보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부터 소홀해질 때 이 나라는 분명 위태로워 질 수 밖에 없다.

북한은 지금도 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 체제를 지키는 가운데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도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을 태세이다. 이번 홍수때처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우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컴퓨터 운영체계로 표현하든 운동권이 어느 순간부터 86세대로...우파를 극우라 부르면 우리는 그들을 '좌익'이라 부른다

차후 본지 캐치프레이즈로 기자수첩을 좀 더 공개하겠지만, 이른바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386, 486, 586 이라는 컴퓨터 운영체계를 빗대어 자신들이 젊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으나 이제는 86세대로 표현되고 있다. 아마도 그들이 늙어가는 것이 싫어서인지 아님 그렇게 인식되는 것이 두려워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언론들이 나서서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 실정이다.

80년대 그리고 90년대초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위수김동친지김동’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말 그대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친애하는 김정일동지를 줄인 말이다. 현 국회의원 중에서 “김일성을 존경한다”고 망언한 사람도 있다. 그것을 본 어느 시민은 “이게 정말 나라냐? 국회의원이 이러니, 진보를 가장한 좌파들이 ‘대한민국은 감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하는 것 아니냐? 고 한다. 그러면서 “좌파들은 지금 우리들을 보고 ‘극우’라고 한다. ‘극우’가 어떤 말이고,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고나 쓰는가? 이렇게 사전적 의미까지 무력화시키면서 단어로 우리들을 그렇게 프레임에 가둬 놓고 있는데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공기처럼 그냥 빨아 드리고 있다. 저들이 그렇게 우리를 ‘극우’라고 한다면 우리는 ‘좌익’이라 저들을 표현하고 말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또 어느 목사님은 “내가 살아오면서 보니 가장 진보적인 사람은 이승만대통령이다. 그럼에도 저들이 진정한 진보라면 그 분을 최고로 모셔야 할 것인데 그렇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는 저들을 절대 진보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인터넷 캡쳐)

■보편적 가치에 따라, 성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은 국민들의 인권을 떠나 당연한 것

보편적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인간의 존엄성’을 제대로 인식되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에는 보편적 가치와 인권도 포함이 되어 있다. 사실 상대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제대로 깆춘다면 인권, 교권 등 이런 말들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퀴어(성소수자), 젠더(성정체성) 등이 불편하다는 어느 시민은 “자유민주주의에서 다수결의 원칙은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수에 있는 성소수자 등이 축제를 하고 그동안 물 밑에 있었던 것을 인권이라며 수면 위로 올라오는데 솔직히 보기가 참 불편하다. 그럼 다수에 있는 나 같은 사람도 인권을 주장한다. 당신들을 보기 싫은 인권도 분명 있다. 왜? 나서서 축제까지 하는가? 그것을 보는 다수는 정말 불편하다”며 “그리고 퀴어 축제에 왜? 정의당, 녹색당 등 이런 정당기들이 보이는가? 그들을 대변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럼 정치권에서 해결해야지 축제까지 참여해서 그 축제를 '정치 축제'로 만들 필요성이 있는가? 퀴어 축제가 정말 그들만의 축제라면 스스로 정치권과 경계를 하고 배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어느 의사분은 “원숭이두창이 전염이 된다고 하면서 퀴어 축제를 열게 해 주는 지자체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원숭이두창이 어떻게 해서 전염이 되는지? 몰라서 그러는지 알면서도 저러는지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럴꺼면 왜? 코로나는 이렇게 강제로 억제하고 억압을 하는가? 만약 이런 축제가 계기가 되어 원숭이두창이 코로나보다 더 문제가 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퀴어 축제 앞에서 반대 집회를 하는 집회장에서 본 현수막은 아직도 기자의 뇌리에 남아 있다. 이는 다수인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남자 며느리를 보시겠습니까? 여자 사위를 보시겠습니까?>

2020년 9월22일 VOA뉴스 캡쳐. ‘법치·자유·인권’ 실현돼야”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외면하는 진보·좌파

보편적 가치, 인권, 상식 등이 포함되어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제대로 인식할 때 또 하나의 단어가 필요하다. 북한 주민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볼 수 있게 하며, 시중에는 이른바 '진보·좌파'들이 금기시 한다며 말들을 하고 있는 바로 '자유'다.

인간의 존엄성을 모두가 제대로 인식한다면 북한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 '여행의 자유', '이사의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이 땅에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북한 인권’ 운동을 다루어야 하고 주장은 물론이고, 집회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前) 정권에서 그렇게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는 시민단체들 중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로 구호 활동을 하는 단체는 아직까지는 못 본 것 같다.

본지가 전날 보도한 「'북한 인권 운동가' 숄티 "윤석열 정부, 중국에 구금된 탈북민 구출해야"」는 우리들이 먼저 앞장서 해야 할 것을 미국인이 대신함에 있어 국민의 한 사람을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직도 대통령 사과를 받고 싶습니까? 그리고 사과하면 받을 용의가 있습니까"

취재나 인터뷰 중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정치권에 요구했다.

"지금부터라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제대로 인식하고, 가치를 제대로 인지하고,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 달라"고 말이다.

끝으로 노원명 기자의 에세이 일부 내용이다. 「민주당은 비속어가 가리킨 대상은 미국 의회이며 따라서 이 사건의 본질은 외교 참사라는 주장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내가 욕한 것은 당신들이니 사과 받으시오’하면 받겠느냐 이 얘기다.

민주당이 사과를 받아도 문제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비하했다는 MBC의 보도는 날조된 오보로 확정된다. 한미관계와 대한민국 국익을 위태롭게 만든 아주 악성의 오보 말이다. 그렇다면 그 MBC에 대해 무슨 조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사고를 치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대통령이 사과 대상을 분명히 하지 않고 포괄적인 유감 표명을 한다고 하면 그건 더 큰 화근이 될지 모른다. 그 유감 표명은 ‘외교 참사’의 기정사실화에 악용될 수 있다. 결국 기록은 남게 되고 국가간 기억은 기록을 통해서만 유의미하다. 미국 의회와 정부가 지금은 무심해 보여도 ‘그때 당신이 우리 욕 했지 않나. 그래서 사과도 했지 않나’고 나오면 어떻게 할 건가. 국내정치를 위해 한미관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하지하책이 될 것이다.」

이에 본 기자도 묻고 싶다.

"아직도 대통령 사과를 받고 싶습니까? 그리고 사과하면 받을 용의가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