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시구한 이광환 전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의 선구자 이광환 전 LG 트윈스 감독이 7월 2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90년대 ‘신바람 야구’로 돌풍을 일으킨 그는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며 프로야구의 현대화를 이끌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미국 유학 후 5인 선발 시스템을 도입한 시대를 앞선 지도자”라며 “가슴이 아프다”고 추모했다.

차 단장은 지난해 이 감독의 건강 악화를 듣고 급히 올해 3월 22일 LG-롯데 개막전 시구를 초청,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주선했다.

프로야구 이광환 전 LG 감독 별세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광환 KBO 원로자문이 2일 별세했다.
지병인 폐 질환을 치유하고자 제주도에서 지내던 이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 2일 오후 3시 13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사진은 1994년 우승한 LG 선수들이 이광환 감독을 헹가래 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김재현 SSG 단장은 “19살 신인 시절 자신감을 심어준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1994년 신인왕 수상의 공을 돌렸다.

서용빈 LG 코디네이터는 “경직된 야구계에 자율성을 불어넣어 책임감을 키웠다”며 여자야구와 서울대 야구부에서의 헌신을 회상했다.

김용수 전 중앙대 감독은 “1이닝 마무리 개념을 정착시킨 선구자”라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LG의 우승을 기원하는 시구·시타

지난 3월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1994년 LG 우승 당시 감독을 지낸 이광환 전 감독과 주장이었던 노찬엽 전 코치가 시구 시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추모 메시지

‘자율 야구’로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광환 감독은 폐 질환 투병 중 2일 오후 3시 13분 세상을 떠났다.

일구회는 “은퇴 야구인 권익 보호와 후진 양성에 기여한 강직하고 유연한 지도자”라며 추모했다.

김광수 일구회장은 “현대 야구 시스템 도입으로 한국 야구 발전에 헌신했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유족에 부의금 1천만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