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굳은 얼굴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14일 김건희 특검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의 부당한 압수수색에 항의해 특검이 이를 포기할 때까지 당사에서 농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성에는 송 위원장, 정점식 사무총장, 김정재 정책위의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여 중이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대표 후보인 김문수 전 의원도 당사 1층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언론 공지를 통해 “전당대회 기간에 범죄 혐의와 무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특검을 규탄한다”며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를 지키기 위해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8월 13일 오전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Family Federation for World Peace and Unification) 신도 명단과 대조하며 권성동 의원 등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점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