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이 포착한 러시아 로가체보 군 비행장의 항공기 모습.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핵탄두 장착 가능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닉’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제프리 루이스 소장과 CNA 싱크탱크 데커 에블리스 연구원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바렌츠해 노바야제믈랴 제도 판코보 시험장에서 시험 관련 활동을 확인했다.
위성사진은 7월 말부터 인력, 장비, 선박 5척 이상, 시험 데이터 수집 항공기 2대가 로가체보 군 비행장에 배치된 모습을 포착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노탐(NOTAM, Notice to Airmen) 서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발사 가능 시기를 고시했다.
노르웨이 군 당국은 “바렌츠해는 러시아 미사일 시험의 주요 지역”이라며 준비 정황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무기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에서 ‘SSC-X-9 스카이폴’로 불리는 부레베스트닉은 저공비행과 무제한 사거리로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한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3월 공개하며 “무적”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월 ‘골든 돔’ 방어망 발표 이후 러시아는 개발을 가속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어망 회피 가능성이 불분명하고, 비행 경로 방사능 방출 우려를 제기한다.
루이스 소장은 “시험은 이번 주 가능하며, 오는 15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