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포옹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총리와 만나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유럽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주재한 미국·유럽·우크라이나 화상회의 참석차 베를린을 방문한 데 이어 런던 총리실에서 스타머 총리와 회담했다.

영국 총리실은 “두 정상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강한 결의와 단결 정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BBC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행동을 전제로 이번 정상회담을 “평화로의 실행 가능성 있는 기회”로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 구 트위터)에서 “스타머 총리와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알래스카 회담 전망과 안전 보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청받지 못한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런던 회담에서 별도 기자회견 없이 유럽 단결과 러시아의 진정성을 전제로 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담은 입장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