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마친 이춘석 의원
차명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15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던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포착되어 논란에 휩싸인 직후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전면 부인했으나, 이번 경찰 조사에서 입장을 바꿨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여 7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주식 차명거래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이 의원의 보좌관 차모 씨 또한 비슷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업무상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차 씨 명의를 빌려 증권 계좌를 열어놓고 장기간에 걸쳐 차명 거래를 한 것이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주식 거래 내역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PC 자료 등을 분석하여 진술의 사실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