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을 끝내고 워싱턴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이후 전용기에서 내려 워싱턴DC로 복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자체를 종식하기 위해선 평화협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재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끔찍한 전쟁을 끝내는 최선의 방법은 단순한 휴전협정이 아니라 평화협정으로 직행하는 것이라는 데 (푸틴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 협정이 종종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공동기자회견 하는 트럼프(우)와 푸틴.사진=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소셜미디어 언급에 따르면 두 정상은 평화협정 체결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대해 "알래스카에서 위대하고, 매우 성공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럽 지도자들과의 전화 통화도 잘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18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면 이후 푸틴 대통령과 회담 일정도 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국제적 논의가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