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핀란드·폴란드 정상과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집행위원장 및 상임의장은 공동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의지를 환영한다”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철통같은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합의 전까지는 합의가 아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추가 회담을 촉구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가입 거부권을 부정하며, 살상이 지속되는 한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정상들은 16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조약 5조와 유사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체계를 논의했다.
AFP통신은 미국이 이 방안을 제시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지의 연합’ 정상들이 재회담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핵강국 간 적대가 끝나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며 회담을 호평했으나, 서방 언론은 푸틴의 국제무대 복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