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본 주최 광화문 국민대회
16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8·16 광화문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일인 1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뜨거운 더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보수 성향 집회가 열려 이재명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종로구 광화문광장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의 '국가 정상화를 위한 광화문 국민대회'에 수많은 시민이 운집하여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천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 사면을 강력히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한 참가자는 연단에 올라 "판결로 범죄 사실이 확정되고 처벌이 내려져도 이 대통령에게 충성하면 있는 죄도 없는 죄가 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국민저항권'을 언급하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기독교계 단체인 리바이벌코리아 또한 여의도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어 현 정부에 대한 보수 진영의 비판 기조를 이어갔다.
일부 시위 행진 중에는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와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가 마주쳐 고성을 지르거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행진 과정에서 마주친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와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사진=연합뉴스
한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는 이날 오후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행동 주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윤미향 전 의원을 포함해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자주독립 정신으로 국민주권 실현하자", "일본은 식민 지배 사과하고 배상하라", "김건희를 엄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시청역 인근으로 행진한 뒤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