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트럼프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소재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차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꺼리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검토 의사를 16일(현지시간) 유럽 지도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평화협정 지속성을 위해 서방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푸틴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철통같은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며 트럼프의 입장 변화를 환영했다.

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핀란드·폴란드 정상과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집행위원장·상임의장은 트럼프의 발언을 지지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후속 회담을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군 지상군 주둔은 언급하지 않아 미국의 군사적 참여 수준은 불확실하다.

2025년 8월 13일 베를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오른쪽) 독일 총리.사진=연합뉴스


악시오스에 따르면, 푸틴은 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 할양과 헤르손·자포리자 전선 동결을 요구하며, 중국을 보증자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중심 안보군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유럽은 ‘의지의 연합’을 통해 우크라이나 안보군을 주도하고 미국의 지원을 기대하지만, 트럼프는 나토 임무 반대를 고수하며 제한적 역할만 검토 중이다.

전화 회의에서 피로와 푸틴에 대한 짜증을 드러낸 트럼프는 “24시간 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안보 보장이 평화협정의 핵심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관련 입장 변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꺼려 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유럽 지도자들에게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