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지뢰제거 훈련.사진=연합뉴스

북한군이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주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가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오염된 지역의 재건과 안보를 위한 것으로, 양국의 "형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현지 방송을 통해 북한군 대표단이 국경 지역 정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언급했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그들은 오늘날 이 지역 미래 재건과 안보에 중요한 지뢰 제거 노력에 깊이 개입했다"고 전하며,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의 안전 확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쿠르스크주는 지뢰, 불발탄, 공중 폭탄, 포탄 등으로 광범위하게 오염되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형제적 연대"가 매우 강하며, 이러한 양국 국민들의 동지애가 "북한과 독특한 파트너십을 맺도록 만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쿠르스크주가 북한의 도시인 개성과 자매결연을 맺어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협력을 넘어선 장기적인 교류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한때 일부 점령했던 러시아 서남부 접경지 쿠르스크 지역을 수복하는 작전에도 병력을 파병하여 지원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쿠르스크 지역을 완전히 탈환했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의 지뢰 제거 및 재건을 위해 추가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