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받는 다카이치 일본 신임 총리.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의 신임 총리 선출을 공식 축하하며, 미일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번영과 지역 안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그녀의 정부와 협력해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공동 목표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우리는 협력을 심화하고, 경제적 번영을 구축하며, 지역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시간으로 지난 21일 임시국회에서 열린 총리 지명선거에서 선출됐다.

중의원(하원) 본회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기록했으며, 참의원(상원)에서는 1차 투표에서 123표를 얻어 과반에 1표 부족했으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의 결선 투표에서 총리로 지명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자민당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가 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Social Networking Service) 트루스소셜에 축하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일본이 첫 여성 총리를 막 선출했다. 큰 지혜와 강인함을 지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썼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퇴임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에게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기를 추구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축하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정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과 경제 협력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과 안보 분야 실질적 성과를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