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또 한 척의 마약 밀매 선박을 추가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기존 카리브해가 아닌 태평양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져 미국의 마약 테러 조직 소탕 작전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쟁부가 동태평양에서 지정 테러 조직이 운영하고 마약 밀매를 수행 중인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선박은 우리 정보기관에 의해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공해상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선박에 타고 있던 2명의 마약 테러리스트가 살해됐으며, 미군 병력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중남미 국가의 선박을 '마약 운반선'으로 규정하며 격침한 8번째 사례로, 그동안 미군이 선박을 격침한 수역은 모두 카리브해였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 해안에 독극물을 들여오려는 마약 테러리스트는 우리 반구 어디서도 안전한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알카에다가 우리 본토에서 전쟁을 벌였듯이 이 카르텔들도 우리 국경과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피난처도 용서도 없고, 오직 정의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소형 선박이 바다에서 전진하다 갑자기 폭발한 뒤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긴 짧은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마약 카르텔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작전 범위를 태평양까지 확대함으로써 마약 밀매 조직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