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된 한국인 구금자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날 송환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투입됐다.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23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57명이 온라인 사기 범죄로 추가 체포됐다는 외신 보도를 반박하며, 이는 지난 7월 단속된 인원에 대한 오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한국인들이 7월 5일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검거된 후, 상당수가 10월 18일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고 설명했다.
AP통신과 AFP통신은 10월 22일 캄보디아 경찰이 프놈펜 외곽 범죄단지를 급습해 한국인 57명, 중국인 29명 등 86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대응위원회(CCOS, Cambodia Counter Online Scam)는 컴퓨터 126대와 휴대전화 30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들은 7월 단속 인원이며, 22일 추가 체포는 없었다”고 정정했다.
외교부는 혼선의 원인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아주반 위원들의 현지 방문 보도를 지목했다.
외교부는 “10월 22일 국회의원들이 7월 57명 체포 당시의 스캠단지를 방문했고, 현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며 단속 시점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이 이를 전날 체포로 잘못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 64명이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혐의로 구금된 후 10월 18일 전세기로 송환됐다.
특히 한국인 대학생이 ‘웬치’로 불리는 범죄단지에서 고문당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부는 김진아 2차관이 이끄는 합동대응팀을 파견했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테스크포스(TF, Task Force)를 구성해 온라인 사기, 납치, 감금 사건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내 스캠단지의 범죄 심각성을 보여주며, 양국 협력을 통한 근본적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