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성조기.사진=연합뉴스

필자는 1948년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접어서 핀으로 꽂고 그 위에 이름표를 달고 엄마 손을 잡고 학교 다닐 때 담임 선생님이 한 말씀, “코를 푼 다음에 휴지는 함부로 버리지 말고 꼭 호주머니에 넣고 집에 가서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알았죠? 우리 1학년 2반 착한 어린이들…”, 이 말씀을 지금까지 머릿속에 고스란히 기억하며 그대로 실천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1970년 미국 직장 초년 생활을 하면서 당시 직장 연장자가 필자에게 참고하라고 들려준 것을 지금까지 머릿속에 항상 간직하며 미국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점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아래에 적은 내용으로서;

문재인 집권 당시에 그가 친북 정책과 친중 정책을 왼손에 쥐고 오른손으로 미국과 악수하는 위선 정책을 펼칠 때 올린 댓글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사람들을 위하여 같은 내용으로 다시 한번 올려드린다.

글의 제목과 내용은 당시의 그것대로 남겨두었다. 아직도 미국을 옆에 둔 채 미소 지으며 “중국, 셰셰”를 연발하는 이재명과 그를 추종하는 민주당 추종자들, 또 개딸들이 이 글을 꼭 한번 읽고 잠시라도 생각해 보는 시늉만이라도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필자의 바람이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미국인의 근성(根性)은 이재명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 필자 曰: 본 칼럼 제목에 사용된 ‘근성(根性)’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부정적 뉘앙스와는 무관하다. 여기서의 ‘근성’은 특정 인물이나 집단의 근본적인 성격과 인격적 됨됨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통속적으로 오해될 수 있는 ‘나쁜 성격’이나 ‘고집스러움’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미국인을 생활 속에서 겪어보면 양보도 많이 하고 상대방 배려를 많이 하며 합리적 사고 방식을 갖고 있고 줄서서 기다리는 질서도 잘 확립되어있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자기의 권익을 지키거나 활동의 주도권을 갖는 일을 앞에 놓고 결행할 때에는 매우 다르다.

짧게 기술(記述)하자면, "미국 사람들은 자기네가 세계를 주도하기 원하며 자기네를 따르지 않으면 매우 거추장스럽게 여긴다"라고 간단히 줄여서 말할 수 있다.

물론 완벽하게 기술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미국을 보면서 이 나라는 세계의 정원사라고 부른다. 자기네 주변 세계를 아름답게 가꾸려 하지만 썩은 가지나 귀찮게 걸리적거리는 가지나 뿌리는 가차없이 잘라내는 것이다.

약 50년 전 필자가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였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브라운 백(brown bag, 누런 봉투) 속의 샌드위치를 일하는 책상 위에 놓고 옆 자리의 한 노령 직원과 함께 점심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위해 미국을 쉽게 설명하겠다며 그 분은 이렇게 말했다.

"미국인의 특성은 이렇다. 너와 내가 같이 앉아서 친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네가 네 마음대로 나의 밥상에 손을 올려놓으면 나는 너의 손목을 건드려 밥상에서 손을 내리라고 하는 싸인을 줄 것이고 네가 만일 네 맘대로 내 밥상의 포크(fork)를 집으면 나는 너의 면상을 칠 것이다"며 "이것을 하나의 공식처럼 알고 있으면 미국을 잘 이해할 것이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트럼프의 통치 철학과 미국의 초당적 힘

금년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Donald Trump)의 취임식을 보면서 그의 취임사에서 주창하고 천명한 여러 사항들에 대하여 비판되고 평가되어야 할 부분들이 더러 있겠으나, 큰 흐름은 무엇보다도 미국의 입장을 최우선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속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미국의 양당 정치의 무서운 힘은 지난 9·11 사태를 매듭짓는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당시 공화당의 부시(Bush) 대통령이 테러범들을 반드시 미국 법정에 세우겠다고 선언한 후로 계속된 테러범 체포 작전을 이어받아 민주당의 오바마(Obama) 대통령이 작전상황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을 찾아내어 사살하고 시신을 바다에 내던져 버리는 것으로 성공적인 마감을 했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서로 여당과 야당의 대립적인 위치에 번갈아 놓이면서도, 비록 양당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미국”을 “미국”답게 세우는 길을 모색하며 이끌어 나간다.

한국의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던 시절에 하는 행동을 보면 망국적인 행태로 국가 체제를 멋대로 손질하거나 무법-무기능 상태로 만들어 나라를 인접국에 헌납하려는 꼴을 보이는 것 같아서 매우 부끄럽도록 염려스럽다. 이러한 한국형 망국적 양당 정치로 인하여 현세대 우리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장래 우리 후손들이 어떻게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을지 매우 걱정스럽다.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은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오른 이재명과 의회를 장악하고 사법부까지 손아귀에 넣고 법을 떡고물 주무르듯 하는 거대 여당 민주당 의원들, 그리고 그 추종자들이 벌리고 있는 친중/친북-반미주의를 하루속히 거두어들여야 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은 한국의 전통적인 우방국이며 동맹국인 미국에 배반 행위로 계산되어 한국에 매우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대법원 건물.사진=연합뉴스


◆ 미국인들의 정의와 불의

미국은 멀지 않은 과거에 서부 개척 시절을 겪었다.

서부영화에서 본 것 같은 단편적인 예를 드는 것 이상으로 미국인들의 정의와 불의에 대한 입장은 부럽도록 확고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법치가 비교적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은 거짓말을 매우 싫어한다. 배반을 못 보아준다. 서부 개척을 함께 떠난 후에 배신하고 등 뒤에서 총질하는 것은 매우 비겁하고 야비하게 다루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했다.

이재명과 민주당 사람들 모두 옛 서부 영화를 연상하며 미국인들이 무겁게 지켜온 정의감의 정도를 쉽게 이해했으면 좋겠다.

이 나라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의 판결까지 내려진 사건(case)을 놓고 고등법원과 대법원이 모두 입 다물고 언어 장벽 장애 쇼(show)를 연출하는 것 같은 한국적 희극을 벌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사건(case)의 당사자는 스스로 대선에 출마하지도 않는다.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자 기념 장소.사진=연합뉴스


◆ 한국전쟁의 숭고한 희생과 이재명 정부의 친중·친북 행태

미국은 한국 전쟁에서 전사 3만6천940명, 부상 10만3천284명, 실종 7천746명, 포로 4천710명(집계 source-월간 조선) 총계 15만2천680명이라는 막대한 인명 희생을 치렀다.

미군과 유엔군의 희생자 수를 합치면 이보다 훨씬 더 크다.

한국전에 투입된 중공군의 병력은 1950년 10월 미군이 파악한 규모로는 18만 명, 중국 측에서는 26만 명 수준이다.

미국은 이처럼 고귀한 생명을 바쳐서 오늘날 한국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번영에 대한 대가를 치러주었다.

미국의 이러한 고귀한 희생은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땅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미국이 가장 높은 가치 기준으로 삼고 그 표준을 고수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값을 치러준 것이다.

위의 인명피해 규모는 단순히 통계 자료의 제시용으로 끝날 수 없는 고귀한 인간 존엄성의 한없이 애절한 헤아림의 영역이다.

위에 말한 희생자 한 생명에 대하여 희생자 자신뿐만 아니라 그 희생자의 부모, 형제, 배우자, 자녀 모두는 무엇으로도 표현될 수 없고 무슨 수치로도 계량할 수 없는 슬픔을 가슴에 품고 땅에 묻고 살아야 했다.

이토록 고귀한 희생 위에 한국의 민주당은 가증스러운 배반의 퍼포먼스(performance)를 펼쳐왔다.

노무현과 김대중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최근의 행태를 간단히 살펴보면 문재인은 북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블룸버그통신, 조선일보 2019-03-12)이라고 불릴 정도로 종북 정책에 충실했고, 계속 북한 제재 완화를 국제적으로 호소하며 종전 선언까지 역설하고 다녔다.

그런데 이재명은 문재인보다 한 수 더 앞서간다.

고든 창(Gordon Chang) 변호사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그런데 이재명은 더 위험한 인물이다”라고 발언했으며, 모스 탄(Morse Tan) 교수는 “이재명은 북한과 중국 공산당과 협력하고 있으며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A 2025-02-24)”라고 말하면서 이재명을 맹비난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YTN 캡처


◆ 현 정부의 친중·친북 행태와 미국의 대응

최근에 있었던 대표적인 두 가지 일을 예로 들면 미국인들을 대표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느끼는 배신감과 분노가 어느 정도일지 상상해 볼 수 있다.

▲ 첫째로 이재명의 대중(對中) "셰셰" 퍼포먼스(Performance)다. 설명도 필요 없이 친중 일변도(親中 一邊倒)를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

▲두 번째로 조은석 드론 특검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이다. 오산 공군기지는 미 공군이 극동지역에 강력한 공군력을 전개할 수 있는 기지이며, 유-투(U-2)기와 같은 고공 정찰과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는 미 공군 기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 공군 기지를 조은석 특검으로 하여금 압수수색하고 군사 기밀을 가져갔다는 것은 내 테이블(table)에 손을 얹는 정도가 아니고 내 마누라의 옷장을 뒤져서 차곡차곡 개어놓은 속옷들을 빼내어 가지고 간 것에 해당하는 야릇한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행위다. 이재명 정부는 너무나 노골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약 올리고 있다.

내각 구성을 보면 완전히 친중 종북 요원들로 구성된 반미 팀으로 미국과 동맹의 행세를 하려고 하지만, 속셈이 너무나 많이 노출되어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의 이해관계를 해치거나 이익 확보를 방해하는 세력들을 사정없이 무섭게 다루며, 미국 정부 지도자들에게 항상 깔려있는 기본 개념은 이러한 세력들을 자국의 법정에 세우겠다는 것이다.

직접 손봐주겠다는 것이다. 매우 오래된 사건이지만 미국의 파나마 침공과 파나마 대통령 마누엘 노리에가(Manuel Noriega)를 미국 법정에 세운 사례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1988년 2월 5일 미국은 파나마의 실권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마약 밀매 혐의로 마이애미 주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태극기와 성조기

지난 2023년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열린 제1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에서 한미 연합TF 장병들이 목표건물을 확보한 후 태극기와 성조기를 게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미 관계의 미래와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방향

필자는 현재 짙은 안개 속에서 맴돌고 있는 한미 관계가 순조롭게 풀려나가는 실마리가 잡히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으나, 트럼프와 이재명 모두 보통 이상의 성격과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여건이 월등하게 유리한 트럼프가 약세에 몰려있는 이재명을 다루는 방식이 돌발적으로 충격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부터는 2기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근성”을 반영하는 정책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