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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한때 유럽 제조업의 심장이라 불리던 독일에서 폭스바겐, 바스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을 폐쇄하고 해외 이전을 결정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는 현장은 독일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의 단면이다.

전기요금은 10배 가까이 치솟았고 노동시장에서는 주 4일 근무와 고임금 요구가 동시에 제기되며 기업 활동 환경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과거 독일 산업을 떠받치던 경쟁력은 무너지고 기업들은 더 이상 독일에서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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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걷고 있는 위험한 길

그러나 이 위기는 결코 독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역시 지금 독일이 걸어온 길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급격한 에너지 정책 전환, 높아지는 노동비용, 강화되는 각종 규제는 기업의 발목을 잡고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제조업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흔들리는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된다.

폴란드원전공사(PEJ·Polskie Elektrownie Jądrowe) 전경.사진=PEJ 제공


◆ 폴란드가 선택한 정반대의 길

반면 폴란드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원전을 건설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확보하고 노동시장 유연성과 규제 혁파를 통해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유럽에서 제조업 기지가 이동한다면 그 중심에는 독일이 아니라 폴란드가 서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두 방향 중 하나다.

독일처럼 쇠퇴할 것인가, 폴란드처럼 도약할 것인가.

그 갈림길은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독일의 몰락을 지켜보며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추락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직시하고 과감히 개혁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다시 열릴 수 있다.

국가의 운명은 우연히 결정되지 않는다.

역사는 언제나 대비한 나라의 편에 서 있었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