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로 지정된 동래부순절도
울산시는 지난 2013년 6월28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백양사 신중탱 등 7건을 문화재로 지정했다. 사진은 울산박말관 소장 동래부순절도이다.울산시 제공
우리나라는 오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랜 역사의 사실들을 반성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은 그 중에서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겠다.
1590년 선조는 일본에 김성일과 황윤길이라는 2명의 사절을 보내어 침략의 기미가 있는가를 확인하였다. 다녀와서 황윤길은 토요토미가 침략의 의도가 있다고 하였고 김성일은 침략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선조는 김성일의 말을 믿고 태평하게 지냈다.
1592년 4월 13일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일본군 1진이 부산포에 상륙한 후 서울(한양)까지 입성한 날짜는 4월 28일로 단 18일이었다.
동래성 전투, 탄금대 전투 등이 기록되어 있으나 시간적으로 볼 때 일본군은 그냥 걸어서 한양까지 올라간 셈이다.
백성들은 농사를 짓던 호미며 가래로 대항을 하였다고 하나 조총을 당할 재간은 없었다.
◆ 임진왜란의 교훈
여기까지의 사실들에서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조선은 일본의 의도를 몰랐다. 쉽게 말해서 순진했다.
둘째, 조선은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것은 조선의 운영주체들의 제대로 된 정신상태가 아니었다고 하겠다. 한 국가를 운영하는 자들은 언제든 외적이 침입할 것을 준비해야 할 것인데도 그러하지 않았다.
셋째, 군대나 백성들에게 무기가 없었다. 미국처럼 국민들에게 호신용 무기가 있었다면 성실하고 착한 애국심 넘치던 조선의 백성들은 허망하게 일본의 조총에 붉은 피를 흘리며 낙엽처럼 죽어가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동아일보 창간호 1920년 4월1일자.인터넷 캡처
◆ 언어와 계몽의 힘
1910년 일본이 조선을 합방하기 직전 조선총독부 추정에 따르면 글을 읽을 줄 아는 조선인의 비율은 22~25% 수준이었다고 한다.
글을 읽을 줄 모르니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고 사유하고 판단하고 계획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일제강점기 동안 대한매일신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조선어학회 기관지, 중외일보, 시대일보 등 많은 신문들은 국민 계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진다.
미국 건국초기였던 1731년 벤저민 프랭클린은 세계 최초의 회원제 도서관을 설치하는 운동을 하였으며 공공도서관의 창시자로 일컬어진다. 이것은 당시 유럽에 비해 낙후된 상태였던 시민들의 의식을 고양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영국의 지배를 벗어나 독립적인 국가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이 지금과 같은 세계 1위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저변에 국민들의 교양과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도서관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가능했던 것이다.
◆ 더프리덤타임즈의 정의로운 사명
언어와 말의 중요성은 현대의 과학적 연구로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언어학자 비고츠키는 언어를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게 하는 도구라고 하였다.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에서는 언어가 뇌의 신경회로를 강화하고 행동패턴을 고착화한다고 하였다. 즉, 특정단어, 이미지, 은유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뇌는 그에 맞도록 뇌신경회로를 만들어서 감정과 행동회로를 강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말이 중요하긴 하지만 상대의 의도는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
날카로운 회칼로 찔러대며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그의 진정한 의도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 있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거짓의 시대에 '더프리덤타임즈'는 정의가 불의에 승리하고자 만들어졌다.
대체 불의와 정의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간단하다. 생명을 소중히 하고 살리는 것이 정의이고, 생명을 자기의 이익을 위해 도구화하고 함부로 해하고 심지어는 죽이려는 것이 불의이다.
'더프리덤타임즈'는 국민의 목숨을 노리는 간악한 적들과 싸우고 이기기 위해 필요한 창과 칼, 방패가 될 것이다.
'더프리덤타임즈'의 무기들을 약화시키는자는 곧 적의 간첩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절박한 시대에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