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공장.사진=삼성전자.연합뉴스
미국과 베트남은 3일(현지시간) 베트남산 상품에 20%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제안한 46% 관세에서 낮아진 결과다.
환적(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 상품에는 40% 관세가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가전을 544억 달러(약 80조원) 수출하며 베트남 전체 수출의 14%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 관계자 A씨는 “10%대 관세를 기대했으나 20%는 높다”며 “인도 관세율이 10%대로 낮아지면 베트남 생산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고태연 회장은 “미국이 베트남과 먼저 타결한 것은 협력 의지”라며 “인도·멕시코 관세율이 높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반도체·스마트폰 품목별 관세를 예고하며, 관계자 B씨는 “품목별 관세 20% 추가 시 큰 타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