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본부에 내걸린 회원국 깃발.사진=나토/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유럽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미국 무기의 대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잇달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를 공급하되 비용은 전액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결과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5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이 일명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Priority Requirement List) 계획에 따라 5억 달러(약 7천억원)를 기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네덜란드가 처음으로 미국산 무기 구매 대금 가운데 5억 유로(미화 약 5억7천7백만 달러·약 8천억 원)를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이라는 새로운 자금 조달 체계를 마련했다.

이 방식은 우크라이나가 우선 필요한 무기 목록을 통보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갹출하여 미국에 비용을 지불하고, 미국이 해당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이번 자금 지원은 최전방에 필요한 장비와 핵심 물자를 제공해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그들(우크라이나)이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공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이번 지원의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