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휴전이 아닌 새로운 공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논의할 의지가 없음을 강조한 발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엑스(X, eXchange)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군 지휘부의 보고에 따르면 푸틴은 휴전이나 전쟁 종식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병력과 자원을 재배치하며 새로운 공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평화를 준비하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푸틴이 정상회담을 개인적 승리로 포장한 뒤 기존의 압박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영토 양보를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에 대한 어떤 양보도 전투를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보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오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화상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안전보장, 러시아에 대한 압박 필요성을 설득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영토 교환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일부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지난 8일 정상회담 계획 발표 당시에도 영토 교환 가능성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수미 지역에서 스테프네와 노보코스티안티니우카 2개 마을을 재탈환했다고 1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약 1년 전 수미 지역을 거점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침공한 이후의 성과다.

반면,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축출됐다고 주장하며, 이 지역에 완충 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