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2일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로 집권 자민당 내 퇴진 압박을 받고 있으나,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49퍼센트(%)가 그의 정권 유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 공백 방지를 위해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이시바 총리의 입장에 대한 조사 결과다.

일본방송협회(NHK, Nippon Hoso Kyokai)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1천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9퍼센트(%)가 이시바 총리의 정권 유지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40퍼센트(%)였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69퍼센트(%)가 유지에 찬성했으며, 연령별로는 18세부터 39세가 27퍼센트(%)로 가장 낮았고, 80세 이상이 63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JNN, Japan News Network)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사임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47퍼센트(%)로 “사임해야 한다”는 43퍼센트(%)를 앞섰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7퍼센트포인트(%) 상승한 38퍼센트(%)로, 6월 쌀값 하락 시점의 39퍼센트(%)와 유사했다. 반면, 내각 비지지율은 8퍼센트포인트(%) 하락한 45퍼센트(%)였다.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45퍼센트(%)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48퍼센트(%)는 부정적이었다.

향후 정권 형태로는 44퍼센트(%)가 자민당과 공명당의 기존 연립정권이 정책별로 야당과 협력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연정 확대를 원하는 응답은 26퍼센트(%), 야당 중심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의견은 18퍼센트(%)였다.

자민당은 지난 8일 의원 총회에서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여부를 논의했으나, 이시바 총리는 정책 과제 완수를 이유로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일본 언론은 퇴진 세력 결집과 오는 9월 자민당 주요 당직자 임기 만료가 이시바 정권 유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