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이 15일 광복절 80주년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지만,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참을 선언하며 행사가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13일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건강 문제로 장거리 이동이 어렵고, 고(故) 육영수 여사의 기일이 겹쳐 불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유 의원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전달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84세) 역시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대통령실에 전했다. 이로써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 전원이 불참하며, 전직 대통령 중 문재인 전 대통령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무소속 의원의 광복절 특별사면에 항의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국, 윤미향 사면을 국민임명식으로 포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행사를 ‘황제 대관식’으로 비판했다.
국민임명식은 이 대통령의 약식 취임식(6월 4일)을 보완해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행사로, 1만여 명이 참석하며 국민대표 80명이 임명장을 수여한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집단 불참으로 국민통합 메시지가 퇴색되고 여야 갈등만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