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압수수색 관련 발언하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오는 18일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재시도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로 2021년 12월부터 2024년 4월 사이 입당한 당원 명단을 확보하려 했으나 당직자 반발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18일 재시도에 대비해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의원들에게 “18일 오전 8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대기해달라”며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가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특검팀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당원 명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당 측의 완강한 저항으로 15시간 대치 끝에 철수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간부 윤모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윤씨가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라며 권 의원을 지목한 문자와, 2022년 대선 및 2024년 총선에서 통일교가 현금 2억 원과 3만 명 당원 가입으로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