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정은·푸틴.사진=연합뉴스


북한은 202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한다.

정부 소식통은 8일 “북한이 수만 명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해 9월 정권수립 75주년 이후 2년 만의 행사라고 밝혔다.

북한은 기념일 전날인 10월 9일 저녁 열병식을 열 가능성이 크다.

평양에 비 예보로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리창 국무원 총리, 러시아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참석한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은 10월 7일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했다.

니카라과의 브렌다 로차 선거관리위원장, 브라질 공산당의 발테르 소렌치누 전국부위원장, 적도기니 민주당의 녜수에 멩게 제1부총비서도 방북했다.

베트남 공산당 또 럼 서기장도 참석 예정이다. 북한은 북중러 연대를 강조할 전망이다.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선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북한은 중국·러시아의 서열 2위 방북을 계기로 핵보유국 지위를 재확인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국 지지를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북한, 무장장비 전시회 3년 연속 개최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다음날인 5일 보도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은이 참석해 연설을 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의 연설 여부와 메시지도 주목된다.

그는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2022년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연설했으나, 최근 3번의 열병식에서는 침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월 방한과 북미 대화 가능성 속에서 연설이 대립적 메시지를 담을 가능성이 크다.

열병식 무기 공개도 관심사다.

북한은 2018년 2월 화성-14형·15형, 2023년 2월 화성-18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을 선보였다.

최근 개발 중인 신형 ICBM 화성-20형 공개 여부가 주목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사회주의 연대를 통해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며 다극화 질서를 구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김정은, 딸 주애와 베이징 도착
북한 김정은은 지난 2일 현지시간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의 딸 주애(붉은 원), 조용원·김덕훈(당 비서), 최선희(외무상) 등이 동행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의 딸 주애의 등장 가능성도 관심을 끈다.

주애는 지난 9월 김정은의 방중에 동행하며 후계자설이 제기됐으나, 베이징 도착 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