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나눠주는 젠슨 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에게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이 각자의 국가를 위해 최선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황 CEO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GeForce)'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 행사에 앞서 기자·시민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상가이자 거래의 달인이며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31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신규 계약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으며,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는 "한국에서 파트너들과 많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수많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사하는 젠슨 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황 CEO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한국 방문 전날인 29일(현지 시간) 약 5조3천11억 달러(약 6천840조5천331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조 달러를 돌파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엔비디아가 저평가되었느냐'는 질문에는 "인공지능(AI)은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세계가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이 될 것이며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며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그는 모든 컴퓨터 기업과 클라우드가 엔비디아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있으며, 의료, 교통, 제조업, 과학 등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되어 세계 최대의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첫 시장이었던 개인용 컴퓨터(PC) 게임 산업에서 한국이 e스포츠라는 새로운 혁명의 중심지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어로 "피시방(PC방)을 사랑한다"고 말해 한국 게이머들에게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