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지막 해넘이
31일 광주 서구 서창감성조망대에서 시민들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마지막 해넘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는 시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가는 세월도 누구도 늦출 수 없다.

그렇다고 가는 세월을 허망(虛妄)하게 바라보기만 해서 되겠는가?

이왕 가는 시간과 세월이라면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속절없이 가는 시간 앞에 쩔쩔매지 않고 당당해져야 하겠다.

오늘은 ‘세월의 나이에 슬퍼하지 말자’라는 좋은 글이 있어 나누어 본다.

사람들은 육체와 영혼, 두 곳에서 지배를 받고 있다. 젊게 살고 싶어도 나이가 들어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그 마음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젊었을 때는 높은 산에도 무서움을 모르고 올라갔었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 몸으로 인(因)해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 육체의 무상함

육체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지배를 받고 그 마음에 그대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세월은 무상하고 슬퍼지게 만드는 것이다.

일몰 보며 2025년 마무리
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넘이를 바라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영혼의 선물

그래서 인간은 영혼의 지배를 받는다.

이치의 무상함을 따라 사는 인생들에게 신은 영혼이라는 선물을 주어 쓸쓸하고 슬퍼지는 인생들의 마음을 영혼에서 공급받는 힘으로 세월의 나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육체는 그 몸이 노쇠하여 마음에 슬픔을 가져다주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혼은 그 마음에 늘 새로움을 주는 것이다.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지만 영혼은 세월을 초월하기 때문에 비록 육체가 쇠(衰)하여 할 수 없을지라도 마음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더 멀리 더 높이 여행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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