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떠나보내며'
31일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올해 마지막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는 2025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소원을 비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와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전망대를 찾았다.
인파가 몰리자 전망대 입구와 통로에는 인파 관리 요원들이 배치됐다.
'한 해를 떠나보내며'
31일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올해 마지막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족과 친구, 연인으로 보이는 시민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거나 손을 꼭 잡은 채 해가 저물기를 기다렸다.
남편과 함께 온 김정민(30대·여) 씨는 “올해 결혼도 했고 회사에서도 자리를 잡아서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 같다”며 “해넘이를 보면서 내년에도 올해만큼 좋은 일이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려고 왔다”고 말했다.
일몰 시간이 되자 시민들은 탄성을 지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지는 해를 감상했다.
'2025년을 떠나보내며'
31일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올해 마지막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몰이 절정에 이르자 모두가 숨을 죽인 듯 조용한 분위기가 잠시 연출됐다.
최민욱(60대) 씨는 “가족들과 해넘이를 보면서 한 해를 정리하려고 왔다”며 “해가 지날수록 건강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걸 느낀다. 내년에도 가족들 모두 아픈 데 없이 건강했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망대 아래 앞산빨래터공원에서는 남구 해넘이 축제가 열려 소원지 쓰기와 먹거리 부스, 축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민들은 축제 행사를 즐기며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이하는 올해 마지막 해넘이를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