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 기온 변화.사진=기상청 제공
새해 첫날, 전국적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혹독한 한파가 들이닥치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연말연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 및 산지, 경북 북동 내륙 및 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내외까지 떨어지는 맹추위가 예상된다.
31일 기상청은 이러한 기상 상황을 예보하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는 가운데 맑고 건조한 날씨로 복사냉각까지 활발히 이뤄져 새해 첫날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1월 1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호남 지역은 구름이 많고, 제주 지역은 흐리겠다.
'구름이 많다'는 하늘의 60에서 80퍼센트(%)를 구름이 덮은 상태로, 전라 서해안을 제외한 호남 지역까지는 구름 사이로 일출을 볼 수 있겠으나 전라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서는 해돋이가 어려울 수 있겠다.
새해 첫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에서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3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별 기온은 서울 영하 11도와 영하 4도, 인천 영하 11도와 영하 5도, 대전 영하 12도와 영하 1도, 광주 영하 6도와 영하 1도, 대구 영하 8도와 0도, 울산 영하 6도와 0도, 부산 영하 4도와 2도로 예보되었다.
강추위 속 출근
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재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북과 충남 내륙 일부, 경북 내륙, 전북 동부 등지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그 외 다른 지역에도 추가로 한파특보가 발령되거나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한파는 2026년 1월 2일 아침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서 4도일 것으로 예보되었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면서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2026년 1월 1일 오전에는 제주에, 밤부터는 전라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에 눈이 내리겠다.
다음날인 2일에는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및 남부 내륙, 전남 서부, 제주에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며, 낮은 기온으로 인해 눈일 확률이 높다.
특히 전라 서해안과 제주 산지 및 중산간, 울릉도와 독도에는 시간당 1에서 3센티미터(㎝)의 강한 눈이 쏟아질 때가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1월 1일부터 2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와 독도 10에서 30센티미터(㎝), 제주 산지 10에서 20센티미터(㎝)(많은 곳은 30센티미터(㎝) 이상), 제주 중산간 5에서 10센티미터(㎝),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 3에서 8센티미터(㎝)(많은 곳은 10센티미터(㎝) 이상), 광주와 전남 서부(서해안 제외), 제주도 해안 1에서 5센티미터(㎝), 서해5도 1에서 3센티미터(㎝), 충남 서해안 1센티미터(㎝) 안팎이다.
총 강수량은 울릉도와 독도 10에서 30밀리미터(㎜), 제주 5에서 30밀리미터(㎜),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 5에서 10밀리미터(㎜), 광주와 전남 서부(서해안 제외) 5밀리미터(㎜) 미만, 서해5도와 충남 서해안은 1밀리미터(㎜) 안팎으로 예상된다.
서쪽 지역에 눈과 비가 예상되는 것과 달리 동쪽 지역은 대기가 건조하겠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대구, 경북 동해안과 북부 산지, 부산과 울산, 경남 일부, 전남 등은 건조 특보가 내려진 상태이므로 산불 등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육상에는 강풍이, 바다에는 거센 풍랑이 예상된다. 1월 1일 오전까지는 전남 중부 및 남부 서해안에 순간풍속 시속 70킬로미터(km) 이상(초속 20미터(㎧) 이상), 나머지 지역에는 순간풍속 시속 55킬로미터(km) 안팎(산지는 시속 70킬로미터(km) 안팎)의 강풍이 이어지겠다.
이후 1월 1일 밤에는 충남 서해안과 제주, 2일 새벽에는 전라 해안에 다시 순간풍속이 시속 70킬로미터(km)를 웃돌고(산지는 시속 90킬로미터(km) 이상) 강풍이 불겠다.
바다에서는 동해 중부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 제주 남부 앞바다, 제주 서부 앞바다, 제주 남쪽 먼바다, 서해 남부 먼바다,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등 풍랑특보가 내려진 해상에는 당분간 바람이 시속 30에서 60킬로미터(km)(초속 8에서 16미터(㎧))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에서 4미터(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특히 동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는 오는 2일부터 물결이 최고 5미터(m) 이상으로 높게 치면서 풍랑경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제주 동부 앞바다, 서해 중부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 북부 앞바다, 서해 남부 앞바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 남해 동부 안쪽 먼바다 등도 점차 풍랑이 거칠어져 풍랑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