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과 붉은광장.사진=연합뉴스


러시아는 북한이 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한다”며 전폭 옹호 입장을 밝혔다.

크렘린궁은 북한을 ‘친구’로 지칭하며 한반도 상황 정상화는 북한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만 환영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 친구들이 그들의 안보를 보장하고 그에 필요한 조처를 할 정당한 권리를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유지 활동과 관련해 러시아는 북한의 이익에 완전히 부합하는 상황 정상화 조치만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페스코프 대변인이 북한을 ‘친구’로 표현하며 안보 조치를 정당한 권리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별도 성명 없이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35분께 북한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6번째다.

러시아는 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을 북한이 지지한 이후 양국 간 군사·외교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서방 대신 공개 옹호하며 북러 간 전략적 동맹 관계를 과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일본과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