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사진=대한축구협회
 
필자는 오랜 시간 여러 조직을 운영하며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 함께 일해 왔다.
누군가는 뒤에서 묵묵히 성원해 주었고, 또 누군가는 강한 개성으로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관철하려 했다.
어떤 사람은 다른 구성원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 늘 외곽에 머물기도 했다.
특히 조직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구성원 중 일부가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려 할 때다.
하나의 조직 안에 두세 개의 파벌이 형성되면 그때부터 통합은 매우 어려워진다.
◆ 파벌 방지, 지장·덕장의 리더십
필자는 가급적 용장(勇將)이나 맹장(猛將)의 스타일보다는 지장(智將)·덕장(德將)의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고자 노력해 왔다.
그래서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세 번까지는 기회를 주며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한다.
한 번 마음에서 멀어지면 다시는 용서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로는 조직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사진=엑스(X, 구 트위터) 캡처
 
◆ 함께 가는 길, 임원회의의 의미
자신만이 옳다고 믿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줄 모르는 독불장군형 인물은 결국 혼자 남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길이다.
임원회의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함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덕담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함께 나아가자.
그것이 조직이 오래가고 사람이 아름답게 남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