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군 작전지휘사령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4년째 전쟁 중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회원국 영토에 즉시 무력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알렉산더 졸프랑크 사령관은 러시아의 전투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며 단기적·국지적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졸프랑크 사령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역량과 전투력을 볼 때 내일이라도 나토 영토에 대한 소규모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만큼 공격은 단기간 국지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9년께 러시아의 대규모 침공 가능성을 유럽 안보 당국자들의 기존 주장으로 반복했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침공을 위해 10년가량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침공 가능 시점을 3~5년 내로 앞당기는 평가가 늘고 있으며 2029년 전후를 위협 시기로 보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졸프랑크 사령관은 “러시아 공군은 여전히 상당한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고 핵과 미사일 전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흑해함대가 큰 손실을 입었지만 다른 해군 함대는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나토 침공 여부가 군사력과 군사적 성과, 지도부 판단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졸프랑크 사령관은 “이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 러시아의 공격이 가능성의 범위 안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육군 중장인 졸프랑크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국내외 작전을 총괄하는 작전지휘사령관에 취임하기 전 나토 병참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는 작년에 러시아의 발트해 연안국 침공 시나리오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