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사업지원실장에 박학규 사장
삼성전자는 7일 새 사업지원실장에 박학규 사장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년 10월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을 위한 행정안전부-삼성전자 협약식'에 참석한 박학규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학규 사장을 초대 사업지원실장으로 7일 위촉했다.

박 신임 실장은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 전체의 경영지원과 전략 수립을 총괄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승격시켰다.

박학규 사장은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박 실장은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등 재무와 경영지원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재무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2014년부터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을 맡아 그룹 체질 개선을 주도했으며,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에는 삼성SDS 사업운영총괄로 이동해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2020년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삼성전자에 복귀했다.

2022년 3월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장(최고재무책임자, CFO)을 맡아 삼성전자의 재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자리를 박순철 부사장에게 넘기고 사업지원TF로 이동해 김용관 사장이 맡았던 반도체 사업 지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사업지원실 격상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로, 조직 정상화와 함께 반도체·스마트폰 등 전자 계열사 사업에 본격적인 동력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학규 실장은 회사 경영과 재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인사라는 점에서 초대 수장으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