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전경.사진=연합뉴스


대법원은 내년 3월 3일 퇴임하는 노태악 대법관 후임 후보로 39명을 12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후보자들은 대법원 내외부에서 천거된 94명 가운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심사에 동의한 인사들로 법관 36명, 변호사 1명, 교수 2명이다.

여성 후보는 4명이다.

현직 법관 중에서는 황진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홍동기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구회근·권순형·남성민·윤성식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손철우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황진구 부장판사는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과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냈으며 남성민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을 3위로 수료하고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을 역임했다.

손철우 고법판사는 법원행정처 정책연구심의관과 형사정책심의관,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권순형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과 등기호적담당관을 거쳤으며 한국법학원 법학논문상을 수상한 학구파로 평가받는다.

홍동기 수석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심의관과 기획조정실장, 대법원 공보관을 지냈고 윤성식 부장판사는 대법원 공보관과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을 역임해 사법행정에 밝다는 평을 받는다.

현직 법원장으로는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과 김국현 서울행정법원장 등이 포함됐다.

여성 후보로는 김민기 수원고등법원 고법판사, 윤경아 서울남부지방법원장, 박순영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가 포함됐으며 김민기 고법판사는 배우자가 오영준 헌법재판관이다.

윤경아 법원장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을 지냈다.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장으로 활동한 이재권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선거법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정재오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도 후보에 올랐다.

법관 외 후보로는 강성국 변호사와 신동훈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하명호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심사에 동의했다.

대법원은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법원 안팎에서 의견을 수렴한다.

후보자들의 학력, 주요 경력, 재산, 형사처벌 전력 등 정보를 공개해 누구나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3배수 이상의 후보를 추천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 중 1명을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후보자 정보 공개를 통해 추천위원회 심사 대상에 대한 의견 제출을 활성화하고 대법관 제청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