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조합 이사장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19일 김용승 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마을버스조합)이 내년도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에 관한 추가 합의를 18일 체결하며, 시민 불편을 야기할 수 있었던 마을버스 환승제 탈퇴 논란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21일 서울시는 이번 합의가 시와 조합이 시민의 교통 편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서비스 개선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을버스조합은 대중교통 환승할인 보전 규모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조합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환승제를 탈퇴하겠다고 예고하며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내년 마을버스 재정지원 기준액을 기존보다 높이는 대신 운행 횟수 및 배차 간격 등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지난해 10월 2일 체결했다.
그러나 마을버스조합은 해당 합의문에 '환승제 탈퇴 철회' 문구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탈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쳤고, 서울시는 지난 협의 이후 약 30차례에 걸쳐 조합과 해결책을 논의해 왔다.
이번 추가 합의에 따라 내년 마을버스 운행 횟수는 올해보다 약 5퍼센트(%) 늘어나고, 운행이 부족했던 적자 업체 노선 154개(154개)는 12퍼센트(%) 증편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마을버스 재정지원 예산을 지난해 412억 원보다 늘어난 500억 원으로 편성했다.
더불어 적자 업체 지원, 교통 기여도 등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예산 지원, 기사 채용을 연계한 특별 지원 등 다양한 재정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승 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번 합의는 조합사의 어려움과 시민 불편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안전하고 신뢰받는 마을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시민 여러분이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버스 운영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마을버스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고질적인 갈등 요소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