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유엔사무총장 면담…방미일정 종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다음날인 19일 유엔본부에 따르면 위 실장은 전날 오후 2시 45분께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과 한국의 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대화 시도로 해석되며,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은 위 실장의 면담 상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하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과 유엔의 협력 강화 및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위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설 수 있도록 구테흐스 총장이 방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을 방문,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접견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남북이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현명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며 유엔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위성락 실장의 면담과 관련해 공지 메시지를 통해 "위성락 실장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만남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상세한 논의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덧붙이며 구체적인 내용 공개에는 선을 그었다.

이러한 비공개 방침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과정에서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