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군 사령부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으면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으로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복을 착용하고 합동군 사령부 중 한 곳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상황 보고를 받은 뒤 회의를 주재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키이우 당국이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군사적 수단을 이용해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키이우 정권 지도자들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별군사작전 계획에 따라 모든 임무가 수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동부·중앙 전투단 사령관 등은 푸틴 대통령에게 도네츠크주 미르노흐라드(러시아명 디미트로프)와 자포리자주 훌랴이폴레(러시아명 굴랴이폴레)를 해방했다고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보고 내용과 전선 상황을 종합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영토에서 철수하는 데 대한 우리의 관심은 여러 이유로 사실상 제로(0)로 줄었다”며 러시아군 진격 속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군이 모든 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수미주·하르키우주·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보안 구역을 만드는 데 좋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안을 논의하기로 한 회담 하루 전에 나와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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