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권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부장·이사급을 대상으로 하던 희망퇴직이 이제는 대리·과장급까지 확대되고 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거시 경제 상황이 절망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기업들의 인식 변화에 있다.
국내 기업 97% "올해 경제위기 온다"…23%는 "IMF 때보다 심각"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지난 1월 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6.9%는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지난 3월6일 밝혔다. 응답 기업 중 22.8%는 올해 경제위기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보다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74.1%는 '1997년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사진=연합뉴스
◆ IMF 위기와의 차이점
IMF 시절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지금 기업들은 다르다.
전 세계적인 장기 불황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으며, 현 정권 아래에서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경영 환경에서는 더 이상 국내에서 지속적인 기업 활동이 어렵다는 현실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 '이포레스트 테크 데이 2025' 성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제조 기술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총망라한 'E-FOREST TECH DAY(이포레스트 테크 데이) 2025'를 화성과 울산 사업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지난 11월6일 밝혔다. 사진은 '고가반 로봇 활용 AGV 차체 라인'은 기존의 기계식 셔틀 대신 무인 운반차(AGV).사진=연합뉴스
◆ 기업 전략의 변화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최대한 인력을 줄이려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자동화가 가능하다면 1억 원을 투자해서라도 인력을 대체하려 한다.
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하고, 파업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희망퇴직을 피하기 위해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노조원들 또한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귀족노조가 오히려 MZ세대의 미래와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권 하에서 나타나는 희망퇴직의 급증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예견된 구조적 결과라 할 수 있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