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실장, 천무 3차 수출 계약 후 귀국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로 출국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유도무기인 천무 유도미사일의 3차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5조6천억 원 규모의 '천무' 유도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K-방산의 4대 강국 진입이라는 국정과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1박 3일간 폴란드를 찾아 천무 공급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뒤 귀국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10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s)·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이어 지난 28일 세 번째로 특사 자격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이번 폴란드 방문에서는 천무 공급 계약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천무 공급 계약 성사에 대해 "지난 8월 케이투(K2) 전차 약 65억 달러(약 한화 9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 체결에 이은 것으로, 이재명 정부 들어 폴란드와 총 100억 달러 이상, 즉 15조 원에 육박하는 방산 협력 계약이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5년 외국과의 방산 계약 금액은 총 152억 달러로, 그중 90% 이상인 142억 달러의 계약이 이재명 정부 출범 뒤인 6월 이후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국내 시장 중심이던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준 국가가 폴란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폴란드는 2022년부터 케이투(K2) 전차, 케이나인(K9) 자주포, 에프에이-50(FA-50) 전투기 등 30조 원 이상에 달하는 케이(K) 방산 제품을 꾸준히 도입해왔다"고 설명하며, 특히 "폴란드 정부가 케이(K) 방산의 성능과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제품이 유럽과 중남미까지 대규모로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출국길에 행선지와 일정, 방문 목적 등에 대해 함구한 이유에 대해 폴란드 측이 이번 계약을 국가 안보 전략은 물론 방산 발전의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계약 전까지 각별히 보안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케이(K) 방산에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정부는 물론 기업과 노동자 모두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며 "페루, 에스토니아에 이어 이번에 폴란드 방산 수출 성과를 보고드리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향후에도 주요 국가들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방위 산업을 포함한 전략경제 협력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며 "구체적 성과를 더 많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