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태도 지적에 항변하는 로저스 쿠팡 대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전날 답변 태도에 대해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하자 항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범행 동기와 관련하여 "의도는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퇴사를 당한 것에 대해서 앙심을 품고 보복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범인이 쿠팡 측에 협박 메일을 보내면서 사생활 관련 정보를 첨부한 의도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는 청문회에서 "용의자는 소규모의 데이터만을 저장했고, 이를 삭제한 다음에 제3자와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정보를 저장했지만, 다른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고 삭제했다"고 용의자의 진술을 인용했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팡 측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금전적 이득이 아닌 퇴사에 대한 앙심으로 규정하며, 사건의 성격을 보복 범죄로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