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개한 대만 포위훈련 관련 포스터.사진=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캡처
대만 당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포위 실사격 훈련이 종료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했다.
31일 AFP통신에 따르면 셰칭친 대만 해양순방서(해경) 부서장은 중국 군함과 해경선이 현재 철수 중이며 일부는 대만 접속수역(24해리) 밖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셰 부서장은 “이번 군사 훈련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해경선이 관련 해역에서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며 대만 해경이 11척의 함정을 배치한 상태라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기존 대만 포위 훈련과 달리 공식적인 종료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훈련 종료 여부를 묻는 질문에 “동부전구 대변인이 발표하는 소식에 주목하면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한 대변인도 “구체적 사항은 관련 부서에 문의하라”며 “인민해방군의 군사 행동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 간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29일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서남부·동남부·동부에서 ‘정의의 사명-2025’ 훈련을 시작했다.
30일에는 대만 북부와 남부 해역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등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날 장성급 장교 진급식에서 중국의 훈련을 “단일 사건이 아니라 일본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 대만을 상대로 한 잇따른 교란 행위에서 보듯 권위주의적 확장이 계속되면서 압박이 고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이 총통은 “이는 지역 안정에 높은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세계 해상 운송과 무역, 평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